[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조원대에 달하는 해양플랜트를 발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올해 두 번째 인도한 해양플랜트다.
12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일 다국적 에너지 회사인 스탯오일(Statoil)에 고정식 해양플랜트 1기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해당 해양플랜트는 지난 2012년 18억달러에 수주했으나, 발주사의 사양과 설계 변경 등으로 계약금액이 27억달러(3조388억원) 상당으로 증액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가 지난 8일 바지선에 실려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조선소를 출항하고 있다. 스탯오일사가 인도한 이 해양플랜트는 영국 북해지역 대륙붕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스탯오일사에 인도한 이 고정식 해양플랜트는 원유 생산을 위한 상부 구조물이다. 한 달에 250만bbl(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무게는 4만t에 달한다. 월 원유생산량은 우리나라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원유량에 달한다.
스탯오일사는 이 해양플랜트를 영국 북해지역 대륙붕 인근에 설치해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추운 날씨와 거친 해상 조건 등으로 선주사가 요구하는 해양플랜트 품질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회사에 11억달러 상당의 고정식 해양플랜트 1기를 인도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스탯오일과 쌓은 신뢰도는 앞으로 진행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인도 예정인 나머지 해양플랜트도 정상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은 모두 10기이며, 이중 3기는 오는 10월까지 발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