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호감도 53.8점 '사상 최고치'

상의 조사 "경제위기 극복 기업역할 높이 평가한 듯"

입력 : 2010-01-28 오후 2:23:48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2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하반기 기업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호감지수(CFI)가 100점 만점에 53.8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직전 수치 50.2보다 3.6점 높아진 것이며 지난 2008년 상반기 이후 3반기 연속 상승한 것이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대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원전을 수출해 국제무대에서 약진하고 있어 기업이 경기회복과 일자리 문제 해결의 주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향후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되는 주체는 기업이다’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82.9%에 달해 최근의 인식 변화를 보여줬다.
 
또한 국민들이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직전 조사보다 5.1%포인트 증가한 52.4%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해 고용에 대한 기업의 역할에 갖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문별로는 ‘국제경쟁력’ 부문의 호감도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6점 상승한 81.5점을 기록했으며 ‘사회공헌활동’(37.3점→43.6점), ‘생산성 향상’(65.0점→68.9점), ‘윤리경영’(22.1점→24.9점) 등 전 부문의 호감도가 상반기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기업의 부단한 기술개발과 혁신 노력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국민들이 기업의 국가경제적 역할 및 기여도를 충분히 인식하고 성원해 줄 때 기업가 정신이 더욱 왕성해져 경제위기 극복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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