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가 급반등의 영향으로 그동안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115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40원 급락한 1151.5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0원 상승한 1161원에 거래가 시작돼 유로·달러의 낙폭 확대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1163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자국내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연두교서 연설 이후 국내증시가 급반등하자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틀더니 1148원때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하는 등 급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따른 아시아 증시 급반등의 영향과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미국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최근 연속된 하락에 따른 주가 급반등과 유로달러가 달러에 대해 상승한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이 잡히면서 역외시장의 포지션이 달러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선 점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외환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율의 움직임은 글로벌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요인이 제한적인 만큼 주가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