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대어급 기업공개(IPO)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으로 제약·바이오주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장악하게 된다. 여기에 5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돼 코스닥의 장세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5월부터 현재까지 26.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인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좋은 소식이 이어진 것도 한 몫 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총 3위권 진입이 유력한 대형주로 분류된다. 공모가 밴드(3만2500~4만1000원)의 상단을 기준으로 할 때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5조6000억원이다. 이는 현 코스닥 시총 3위인 메디톡스보다 2조4000억원이 더 높다. 여기에 시총 2위인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시총 1위부터 3위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가 차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이 제약·바이오주와 코스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상장 이슈로 업종지수와 코스닥이 모두 상승시켰으며, 장기적으로는 제약주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 대장주가 오르다보니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달려졌고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현재보다 하반기에 더 좋을 것으로 분석된다. 엄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R&D에 대한 성과가 전혀 없었는데, 이럴 경우 하반기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결과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제약·바이오주의 흐름이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코스닥의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이끌었던 만큼은 아니지만, 셀트리온의 강세가 코스닥 상승에 영향력을 주고 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이라는 단기적 이슈와 함께 업황의 시기가 맞물린다면 코스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