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부터 매주 일요일 휴대폰 개통·번호이동 못한다

전산휴무 매주 일요일로 확대…"시장과열 예방·직원 휴식 제공"

입력 : 2017-06-26 오전 11:00:17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내달 2일부터 매주 일요일에는 휴대전화 개통과 번호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주도로 구성된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TF'(이하 TF)는 오는 7월2일부터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번호이동 및 개통 관련 전산시스템 휴무일을 기존의 둘째, 넷째 일요일에서 매주 일요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단, 매주 일요일과 설·추석 당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은 기존과 동일하게 전산시스템이 운영된다.
 
전산시스템은 중단되지만 각 대리점이나 판매점들의 일요일 영업 여부는 자율이다. 일요일에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방문해 휴대폰을 구입하면 다음주 월요일에 개통된다. 
 
전산휴무 확대는 이통3사 간의 과열 경쟁을 예방하고 대리점과 판매점의 직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행된다. 이통3사는 주로 일요일에 불법 보조금을 대량 살포하며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초 황금연휴 기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출고가 93만5000원)이 20만원대에 판매되며 대란이 일기도 했다.  
 
이통3사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주로 휴일에 발생하던 과열 경쟁이 사전에 차단돼 시장 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리점과 판매점 직원들의 주말 있는 삶도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대폰 전산시스템의 휴일 개통은 시행과 중단을 반복했다. 번호이동 전산시스템의 주말 개통은 시장 과열과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지난 2011년 6월 중단됐다. 이후 3년8개월 만인 2015년 3월 주말 전산 개통이 시장 과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다시 시행됐다.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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