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코스트코 양평점과의 가격 전쟁을 선포했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26일 주요 생필품 30여종에 대해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최저가 정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시 최저가 정책의 대상은 생필품 30여종이다.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라면, 통조림, 세제 등을 비롯해 제철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등이 포함됐다. 가공,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신라면, 스팸 등 밀리언셀러 상품이 포함됐으며, 수박, 체리 등의 여름철 인기 과일들이 포함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코스트코와 120m 떨어진 곳에 양평점을 오픈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가 꽉 잡고 있는 상권을 뚫기 위해서는 생필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은 연회비를 기반으로 상품 마진을 낮추고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보통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끼리 가격 경쟁을 펼치지만 일반 대형마트와 가격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수도권영업3부문장은 "코스트코 양평점과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경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휴식이라는 가치 공유를 하는 동시에 가격적으로도 메리트 있는 쇼핑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양평점은 매일 오전 주요 생필품 30여종의 가격을 조사해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조금이라도 더 낮추거나 최소한 같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은 동일 품목에 대해 최소 3주 이상 코스트코 대비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라면, 통조림햄 등 가공·생활용품은 3~6개월 장기간 최저가를 유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양평점. 사진/롯데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