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통행 장애지역, 내비로 알려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내비게이션 업체 맵퍼스와 업무협약

입력 : 2017-06-27 오후 4:37:59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불법·이면 주차로 소방통로가 확보되지 못해 화재 피해가 커지는 점을 막고자 내비게이션으로 소방차 통행 곤란지역을 운전자에게 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본부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소방활동 장애대상 화재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소방차량 통행 장애지역의 구간길이 기준을 100m에서 50m로 강화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본부는 소방활동 장애대상 화재안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운전자들이 길안내를 받기 위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아틀란’을 운영하는 ㈜맵퍼스와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27일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소방차 통행 장애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내비게이션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 재난 유형별 황금시간 목표제 달성률을 높이고자 추진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본부는 강화된 기준(50m)에 따른 소방차 통행 장애지역의 현황 및 좌표값을 맵퍼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맵퍼스는 이를 아틀란 앱과 휴대용 내비게이션 단말기(차량용)에 연동해 소방차 통행곤란지역을 지나면 음성안내 및 자막으로 운전자에게 알려 소방차 통행로 확보 및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유도한다.
 
맵퍼스의 아틀란은 현재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3D 부분은 지난 2011년부터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3년 출시한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역시 470만건 이상(3월 기준) 내려받았으며, 브라질·중국·이란·중동 등 13개국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권순경 본부장은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정책적 고안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소방서가 신속한 출동을 위해 ‘타요 소방차 길 터주기’ 카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사진/양천소방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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