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과 하나금융투자 노동조합 지부는 “하나금융투자의 2인창구 비중이 타 증권사에 비해 높으며, 이로 인한 근무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와 하나금융투자 노조는 29일 하나금융투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노조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2인 이하 창구 비율은 70%로 신한금융투자(30%), NH투자증권(6%), 한국투자증권(2%), 하이투자증권(7%), 교보증권(23%), SK증권(28%)에 비해 높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지점별로 1명 또는 2명이 창구업무를 맡는 지점이 급증하면서 해당 직원들의 업무 부담 또한 늘어났다”면서 “고객이 조금만 밀려도 점심시간을 놓치는 것은 물론 마음 편히 화장실을 다녀오기가 어렵다는 반응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휴가를 가기 위해서는 업무를 대신할 직원을 파견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파견인원이 부족할 경우 휴가일정을 계속 조정해야 한다”면서 “업무에 비해 직원 수가 부족하다보니 갑자기 아프거나 집안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 고충 또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 수년간 사측에 시정요구를 했지만 문제해결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2인 창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점포의 대형화를 통한 인력 재배치로 근무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영업직원의 창구 업무 지원을 통해 업무직원의 업무를 경감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사실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회사의 사회적 평판을 훼손하고 있으며, 이번 문제를 이슈화해서 가을에 있을 노조 집행부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와 하나금융투자 노조가 29일 기자회견에서 2인창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