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승객 구한 시민에 감사패 전달

입력 : 2017-07-04 오후 5:42:58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시민 의인 2명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7호선 먹골역에서 자살하려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중랑구청 직원 강민도씨와 3호선 구파발역에서 호흡곤란인 환자를 살려낸 대학생 전하림씨를 ‘용기 있는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9일 이들 시민 의인에게 각각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시상은 선정된 의인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의인들의 거주지 또는 직장을 방문해 이뤄졌다.
 
앞서 강민도 씨는 지난 1월 7호선 먹골역 화장실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시민을 목격하자마자 119구급대에 신고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찾아 역 직원과 함께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로 인명을 구해 의인으로 선정됐다. 
 
강씨는 “구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해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인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자마자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용기 있는 의인’으로 선정돼 제 일터에서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니 평범한 제가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의인 전하림씨는 지난 4월 3호선 구파발역 승강장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시민을 보고 곧바로 119구급센터에 신고하고, 역 직원의 심폐소생술을 도와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씨는 “대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과분한 상을 받은 기분이다”이라며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이 위급한 상황을 보면 꼭 신고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강민호씨와 전하림씨 같은 용기 있는 의인들이 있어서 지하철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매일 68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에서 직원이 미처 놓친 사고의 순간을 발견해서 안전한 지하철로 만들어 주신 숨은 의인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용기 있는 의인으로 선정된 대학생 전하림씨가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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