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첫 20조원 돌파

입력 : 2017-07-06 오전 10:58:37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첫 20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도 처음으로 2조원에 진입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조원을 돌파하면서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의약품(바이오의약품 포함) 시장규모는 21조7256억원으로 전년(19조2364억원) 대비 12.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16년 18조8061억원으로 전년(16조9696억원) 대비 10.8% 늘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중 1.15%를 차지했다.
 
의약품 수출은 2016년 31억2040만달러(3조6209억원)로 전년(29억4726만달러, 3조3348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 5년 간 5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2016년 56억3632만달러(6조5404억원)로 전년(49억5067만달러, 5조6016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16년 10억6397만달러(1조2346억원)로 전년(8억924만달러, 9156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9.8%로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이 7억1985만달러(8376억원)로 전년(4억9207만달러, 5568억원) 대비 46.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입은 2016년 9억1139만달러(1조576억원)로 전년(7억3822만달러, 8353억원) 대비 23.5% 증가했다. 2016년 바이오의약품 흑자 규모는 2015년(803억원) 대비 120.3% 증가한 177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068270) '램시마(6억3569만달러, 7377억원)로 전년(4억 3932만달러, 4970억원) 대비 44.7%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10억6397만달러, 1조2346억원)의 절반 이상(59.7%)을 차지했다. 이어 보툴리눔 제제(보톡스)의 수출이 5077만달러(589억원)로 전년(2418만달러, 274억원) 대비 110% 증가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수출 증가는 제품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과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우리나라 백신의 UN 납품 시 현장실사 면제 등 정부의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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