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거래소 콘텐츠를 포함한 '청소년이용불가(이하 청불)' 버전도 흥행몰이를 하면서 기존 12세 버전과 이원화 시켜 출시한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순위에 리니지M 청불 버전이 2위에 올라있다. 청불 버전은 지난 5일 오후에 출시된 바 있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기존 리니지M 12세 버전도 여전히 매출 1위에 올라있다. 두 게임이 나란히 1, 2위에 올라 있어 엔씨소프트의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 청불 버전은 게임 내 유료재화 '다이아'를 통해 이용자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2세 버전과는 거래소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스템이 동일하다.
청불 버전이 매출 2위에 오름에 따라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게임이 차지하게 됐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현재 3위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12일동안 누적 매출액 1000억원, 누적 가입자 700만명, 일평균 이용자수 150만명, 일평균 매출 90억원 등을 찍으며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시스템은 게임 내 시장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유지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유저들의 장기적인 플레이 기반을 제공해 장기흥행에 있어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리니지M의 출시 전후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왔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한 주동안 4.21% 오른 39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공매도 사태로 급락한 이후와 비교하면 9.55% 상승했다. 출시 전부터 화제였던 리니지M에 울고 웃은 셈이다. 출시 초반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시킨 결정은 주가 하락의 계기로 작용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국민연금공단 지분율 증가로 최대주주가 김택진외 특수관계인에서 국민연금으로 변경됐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