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한양대 컨소, NASA 우주건설기술 대회 2차전 우승

"3D 프린팅 기반 건설기술력 세계적으로 입증 받아"

입력 : 2017-07-10 오후 5:55:01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한양대학교 연구진 등으로 꾸려진 국내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관한 우주건설기술 경진대회 2차전에서 선진국들과 겨뤄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KICT는 지난 9일 NASA가 주최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 2차 평가에서 KICT와 한양대가 주축이 된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이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총 76개 팀이 참가했으며 2차 평가에는 7개 팀만이 진출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은 이태식 KICT 원장 및 신휴성 극한건설 연구단장 박사를 필두로 해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 및 정종표 프리폼연구소 대표 등이 참가한 융합연구단이다. 이번 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월면 복제토와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는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우주 현지의 토사 등과 같은 현지 재료를 활용해, 우주 콘크리트를 제작하고 3D 프린팅으로 우주 건축물을 짓는 첨단 기술 경진대회로 불린다.
 
이 대회는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우주 건축물 디자인 분야를 겨루는 1단계는 지난 2015년에 열렸다. 올해 개최된 2단계 대회는 우주 구조물 제작분야 경쟁전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실물 모형을 제작해 보유한 기술을 실증하는 단계로 총 3차 심사대회로 진행된다.
 
이태식 KICT 원장은 "NAS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국내 학-연 컨소시엄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3D 프린팅 기반 건설기술의 기술적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국내 건설산업의 신성장동력 및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엑스 컨스트럭션이 월면 복제토만을 사용한 3D 프린팅 시제품.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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