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도 23.4%로 가장 높았는데 주취업 연령층인 20대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오른 10.5%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가시권이었던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체감실업률도 23.4%로 치솟아 1년 전보다 무려 1.8%포인트나 높아졌다.
청년층의 고용지표가 악화된 데는 주 취업 연령층인 20대의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여파다. 6월 2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진 58.5%에 그친다. 전 연령대 중에서 고용률이 떨어진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의 주가 20대인데 공급적 측면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금융·보험·전문서비스 등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민간 기업의 채용수요가 적기 때문에 20대 고용률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86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1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6000명에서 4월 42만 4000명, 5월 37만5000명 등으로 3개월 연속 둔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구직단념자 등 취업애로계층도 증가하고 있다"며 "추경과 함께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