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 개막 하루 전 공개한다.
LG전자는 13일 전세계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Save the date(이 날은 비워두세요)'라는 문구의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제품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화면에서 반사되는 빛의 모양을 'V'자로 형상화해 V시리즈임을 암시했다.
'V30'은 내달 3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다. LG전자가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 발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 시점도 예년보다 앞당겨졌다. 'V10'은 지난 2015년 10월1일, 'V20'은 2016년 9월7일에 각각 공개됐다. 이는 이르면 8월 말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V30'의 공개 시점을 앞당겨 대기 수요를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개막 전날 공개, '갤럭시S8' 공백을 노리며 전야제 주인공을 차지했다.
'V30'은 6.2인치로 'G6'와 같이 18대9 풀비전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 V10·V20와 마찬가지로 오디오 성능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32비트 192kHz의 고성능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가 들어가고, 덴마크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플레이' 인증 로고도 박힐 예정이다.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고, 구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13일 전세계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발송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 사진/LG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