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외국인 매도세에 장 내내 약보합에 거래됐으나, 마감 직전 기관이 매수폭을 늘리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426.0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425.10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이틀째 242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이 장 내내 매도를 늘리면서 약보합이 이어졌으나, 마감을 앞두고 기관 매수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기관이 1221억원, 개인이 59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141억원 매도우위였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쉬어가는 심리가 있지만 화학과 은행 등 실적발표를 앞둔 기업들이 강세에 거래됐다"면서 "실적 시즌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컨센서스를 확인한 뒤 단기적으로 급등한 부분에 대해 차익실현 욕구가 있을 수 있지만, 3분기 실적과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시장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방산비리에 연루된
한국항공우주(047810)(-5.98%)와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자동차주들이 하락하면서 운송장비(-1.38%)이 가장 많이 내렸다. 장 내내 코스피가 약보합권에 머무르면서 증권(-1.37%)도 약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3%)가 2%대 하락하는 등 의약품(-0.64%)도 하락했다. 반면 화학(0.76%)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운수창고(0.76%), 섬유·의복(0.33%), 전기가스업(0.33%) 등도 올랐다.
금호타이어(073240)(7.22%)는 상표권을 둘러싼 논란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급등했다.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가 채권단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기간을 받아들이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항공우주(047810)(-5.98%)는 방산비리 관련 수사가 이어지며 3거래일째 하락했다. 지난 14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 개발사업을 둘러싼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국항공우주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한국항공우주의 협력업체 5개사를 압수수색했다.
한샘(009240)(-6.47%)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3포인트(0.63%) 오른 664.02로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에 6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386억원, 기관이 13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305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나노스(151910)(29.60%)가 거래재개 후 나흘 연속 상한가에 마감했다.
CJ E&M(130960)(4.52%),
에스에프에이(056190)(4.39%),
메디톡스(086900)(2.84%) 등도 강세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0.46%) 내린 1123.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코스닥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60선을 회복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