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 기준 2420선 돌파…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IT주, 3분기 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최저임금 인상에 유통주 하락

입력 : 2017-07-17 오후 5:20:01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20선을 돌파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430선을 뛰어넘어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IT업종이 주도주의 면모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고, 보험, 철강 등 다른 업종들도 동반 상승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으로 3거래일째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2430.34까지 오르며 지난 13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2422.26)도 다시 썼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기관이 1105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130억원, 외국인은 387억원 매도우위였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0.32%)와 SK하이닉스(000660)(0.14%) 외에도 삼성에스디에스(018260)(4.11%), 삼성SDI(006400)(3.31%), 삼성전기(009150)(1.92%), LG이노텍(011070)(3.27%) 등 IT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면서 "2분기에 이어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3분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거란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T업종이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보험, 철강 등 다른 업종들도 순환매 경향을 띠면서 코스피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58%)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의료정밀(1.22%), 보험(1.11%), 서비스업(1.06%), 의약품(1.00%)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047810)(-11.46%)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운송장비(-1.03%)가 가장 많이 내렸다. 유통업(-0.23%)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물산(000830)(1.43%)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생명(032830)(1.24%), 한국전력(015760)(1.07%)도 강세였다. POSCO(005490)(0.79%)는 장중 31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005930)(0.32%)와 SK하이닉스(000660)(0.14%)도 동반 상승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현대차(005380)(-2.27%)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우려에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0.40%)도 동반 하락했다. SK(003600)(-0.73%), SK텔레콤(017670)(-0.38%)도 내렸다.
 
편의점주가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일제히 약세였다. 관련주인 GS리테일(007070)(%), BGF리테일(027410)(%), 이마트(%), 롯데쇼핑(023530)(%)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하면서 편의점업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상은 제도가 시행된 1988년 이래 액수로는 역대 최대이며, 11년 만에 처음 두 자릿수대 인상률(16.4%)이다.
 
제일파마홀딩스(002620)(29.89%)는 분할 재상장 첫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제일약품(271980)(-0.30%)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 1월 제일약품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이날 각 법인이 재상장됐다. 한국항공우주(047810)(-11.46%)는 방산비리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8포인트(0.88%) 오른 659.89로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488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이 249억원, 기관이 169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신라젠(215600)(3.96%), 휴젤(145020)(2.55%), 코미팜(041960)(2.42%) 등이 강세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0.44%) 내린 1128.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20선을 돌파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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