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현대건설이 오늘 오후 지난해 실적을 발표합니다.
현대건설은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그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주가 하락은 더 큰 주가 상승을 위한 불가피한 비용이라는 겁니다.
현대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현대건설이 공사에 들어갈 예상 원가비용을 높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시공사들은 인건비와 자재 등 공사에 드는 모든 원가비용의 변동치를 예상해 사업계획에 미리 반영하게 되는데요,
현대건설은 지난 해 실적에 이들 원가비용을 높게 잡아 공사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해 영업이익을 낮추고, 대신 올해 원가비용이 올라가도 올해 실적에는 타격을 줄 수 없도록 미리 조치를 해 둔 겁니다.
즉 지난 해에 미리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들을 다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는 비용부담이 그만큼 적어지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4% 증가한 2조 3100억원대,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880억원대입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원가율 재조정 등으로 4분기 매출액은 시장컨센서스보다 7%, 영업이익은 36%나 급감한 겁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늘 실적발표를 계기로 추가적인 성장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난 해에 공사원가의 상승 요인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해 김중겸 사장 취임 후 수익성을 가장 우선에 둔 선별적인 수주전략과 이익률 개선 움직임 덕분에, 현대건설의 공사원가율이 92.1%에서 91.4%로 낮아져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때문에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5.5%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올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해외수주도 현대건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현대건설의 수주는 91억달러대로 전망이 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근거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이미 수주를 했거나 향후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는 프로젝트만 해도 47억달러에 달합니다.
아랍에미리트(UAE)원전수주를 비롯해, 쿠웨이트의 항만공사, 브라질의 석탄화력발전 등에서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동안 중동에 치우쳐있던 수주지역을 다른 나라로 확대하고 있는 점도 향후 추가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수주전에 나서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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