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의 전망을 뒤집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A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3.75%로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20명 모두가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다.
전문가들은 RBA가 지난해 10~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에 나선 만큼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이번달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기업신뢰지수가 하락하며 최근 6개월래 최저를 기록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파이낸스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모기지 대출도 지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주택시장 상승세 역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로버트 노무라 호주법인 수석연구원은 "RBA가 지난 3개월에 걸친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며 "호주 경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 한 RBA의 금리 동결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