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한국항공우주(KAI)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KAI와 일부 협력업체 사이에 비정상적인 자금 거래가 있었었던 정황을 파악하고 집중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협력업체와 KAI 간 거래에 이상 징후가 몇 가지 발견돼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실무자를 불러 조사하고 자료를 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협력업체 관련 실무진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KAI 경영지원본부장 이모씨에 대해서도 "이씨가 KAI 인사와 기업 총괄업무를 담당해 압수수색과 관련해 물어볼 것이 많아 앞으로도 자주 소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는 지난 14일과 18일 KAI 본사와 P사 등 5개 계열사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품 분석과 해석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친인척 명의로 용역업체를 설립에 수십억 원을 챙긴 뒤 잠적한 KAI 전 인사팀 차장 손모씨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내사를 하거나 제보·첩보를 받고 있는 다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있어 (손씨가) 결정적이거나, 그로 인해 수사 진전이 늦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리온 결함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가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하고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에서 수사를 의뢰한 단계라 곧바로 수사로 연결되기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서울 중림동 한국항공우주산업 사무소.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