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정부가 중소기업벤처부를 신설하면서 코스닥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410~247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2분기 어닝시즌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변수로 지목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에서는 IT기술주와 그 외 업종의 실적 차별화가 뚜렷한 게 특징이다. 다만 IT업종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도 "기술주가 부진하면 기존 주도주의 공백을 메우는 소외주가 약진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IT주가 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은행, 정유화학 등 실적개선이 뚜렷한 업종들 강세가 두드러진다.
일부에서 제기됐던 2분기 실적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이 33% 가량 진행된 현재 영업이익이 19조9000억원으로 6월 말 기준 2분기 예상치인 47.3조원의 42%에 도달했다"면서 "물가상승 둔화 등으로 2분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소재업종 중심으로 실적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도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면서 코스닥이 700선을 탈환할지도 주목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기업청이 장관급 부서로 승격됨에 따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정책 제시, 혁신·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주무부처로 기능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 문구 변화가 주목된다"면서 "특히 물가지표 둔화에 대해 여전히 일시적으로 평가하는지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정부가 중소기업벤처부를 신설하면서 코스닥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원들이 중소벤처기업부 내 소상공인 부서 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