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450선마저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2500선은 물론 연내 2600선 돌파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12일 2391.77에서 7거래일 연속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면서 2450.06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5365억원, 기관은 188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한달 전인 6월23일 2378.60과 비교해서는 7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밸류이에션 매력 및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코스피가 8개월 연속 오르면서 상승 부담감을 나타내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아직 부담을 언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내 2600선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초 올해 안으로 2600선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는데, 현 추세를 감안하면 돌파 시점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은행주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향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와 금융주가 코스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열려있는데다가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연내 2600선 돌파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2600선 돌파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증시 여건에 비해 지수 상승 폭이 크다”면서 “당분간 주가는 2500선을 상단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의 투자가 적합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코스피가 현재 2450선을 돌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 실적 기대감 등으로 연내 2600선 돌파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사진/한국거래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