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2분기 영업익 409억원…분기 사상 최대치

건축·주택사업 호조와 재무구조 개선 효과로 6년래 최대

입력 : 2017-07-25 오전 10:20:52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한라가 올해 2분기 기준 4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를 달성했다.
 
25일 한라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0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3% 증가한 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으로 328.8% 급증했다.
 
실적 개선을 이룬 주요 원인은 건축 및 주택사업부문 호조와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과 판관비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성과와 재무성과 부문 모두 큰 폭의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라는 건실한 재무구조와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기준으로 차입금은 지난해 말 3300억원에서 올 2분기 2850억원으로 줄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말 2.21에서 올 1분기 4.0, 2분기 5.0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금융비용은 지난해 연간 398억원에서 올 상반기 누적 118억원으로 큰 폭 절감했다. 한라 관계자는 "매출 상승이 영업이익을 견인하고 차입금 감소,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구조로 재무건전성, 수익성 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한라는 또 지난 5~6월 세 차례에 걸쳐 총 59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금리 5% 중후반)를 연이어 발행해 보유하고 있던 119억원의 현금자산과 함께 내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참여했던 고금리(7.82%) 채권 709억원 전부를 지난달 29일 조기상환한 바 있다.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해 차임금 감소뿐 아니라 금리도 낮출 수 있어 향후 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한라의 실적 개선은 시장의 신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한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거래량도 2배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라는 현금흐름 개선으로 투자여력도 확대되는 중"이라며 "배곧신도시와 같은 성공적인 민관학 협동 사업 경험은 향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 본격화 시 상당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1조400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535억원, 1021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지난달 정몽원 한라 회장은 '개인 보유 주식 100만주'를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하겠다'는 1년 전 약속을 지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직원이 한라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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