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4조3455억9300만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4232억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13.2% 증가한 6205억1100만원이다.
SK텔레콤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위)과 별도 기준 실적(단위: 억원).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B)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301억원,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기록했다. UHD(초고화질) 셋톱박스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유료 콘텐츠 소비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SK플래닛은 적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손실폭을 줄였다. SK플래닛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2740억원을 기록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고객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여 영업손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억원 감소했다.
연결 자회사들을 제외한 SK텔레콤의 별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623억원에 그쳤다. 2.6기가헤르츠(GHz) 주파수의 감가상각비가 늘었으며 마케팅 비용도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7% 증가한 3조109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의 매출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5G 통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계열사에 투자하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며 "이동통신 사업은 물론 미디어와 IoT를 기반으로 뉴 ICT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