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2분기 TV 등 가전사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6000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3.6%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견주면 매출은 0.7% 줄었고, 영업이익은 27.9% 감소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251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거둬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매출은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과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TV를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2349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TV 수요가 감소 추세지만,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이률이 8.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전장사업을 맡은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826억원에 1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되고, GM의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호조로 전기차 부품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했다.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기술 투자가 지속되면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