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올해 시공평가 17계단 상승 진기록

2016년 44위에서 27위로 껑충…시평액 1조2122억원

입력 : 2017-07-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로 잘 알려진 반도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무려 17단계를 뛰어오른 2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3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토목건축공사업 분야 '2017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시평액 1조2122억원으로 27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순위 44위에서 17계단 상승한 것이다. 시평액도 6306억에서 1년 만에 5816억원 늘었다.
 
반도건설의 순위가 급등한 배경으로 우선 최근 3년 간 활발히 펼친 주택사업을 꼽을 수 있다. 반도건설은 2014년과 2015년 전국에서 각각 7000여가구, 9000여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지난해 분양물량은 5400여가구다.
 
이 기간 반도건설의 분양수익은 2014년 2845억원, 2015년 3222억원, 2016년 6254억원 등 매년 상승했다. 올해는 내달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대에 분양하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비롯해 총 603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주택사업뿐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도 분야를 확대해 왔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번지 일대 등촌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서울 시내 재건축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에는 지난 3월 서대문구 영천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주력인 주택사업을 통한 반도건설의 실적 상승세는 가파르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33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8116억원)과 2014년(6122억원)보다 각각 64.0%, 117.5%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313년(5205억원) 처음 5000억원대를 넘어선 지 3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력인 주택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한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3월 상업시설 임대운영 전략을 세분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프리미엄 상가 브랜드인 '카림 애비뉴'보다 대중적 요소를 가미한 '유토피아'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정부가 앞장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정부 방안이 확정되면 도시재생 관련 팀을 새로 구성하거나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조감도. 사진/반도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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