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올 상반기에 신설된 법인 수가 4만9000개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신설법인 수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설법인이 4만942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263개)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실적인 9만6155개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전기·가스 및 수도업' 중심으로 법인 설립이 늘었다. 특히 제조업 법인설립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인 12.7%를 나타냈다.
중기부는 수출 증가와 제조업 생산 증가 등이 제조업 법인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수출 증감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7% 떨어진 반면 올 1분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가스 및 수도업의 경우 최근 정부의 친 환경 에너지 정책에 기인해 관련 사업의 창업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서비스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법인설립이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분기 5%에서 올 1분기 1.9%로 감소했다.
법인 설립은 40대가 1만7861개(36.1%)로 가장 많았고, 50대 1만3039개(26.4%), 30대 1만516개(21.3%)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60세 이상(17.1%)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법인이 24.7%, 남성법인이 75.3%를 차지하는 가운데 여성법인 증가율이(5.3%) 남성(1.5%)에 비해 높았다.
한편 6월 신설법인은 8740개로 전년동월대비 2.7%(228개) 증가했다.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1878개, 21.5%), 도소매업(1793개, 20.5%), 건설업(858개, 9.8%)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 규모가 큰 업종은 전기·가스·수도업이 3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과학기술서비스업(21.1%), 제조업(12.7%) 순이었다.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40대(3095개, 35.4%), 50대(2349개, 26.9%), 30대(1866개, 21.4%) 순으로 법인 설립이 활발했다. 여성법인은 23.8%(2022개)로 남성법인 76.2%(6490개)로 전년동월 대비 여성(5.2%)과 남성(1.9%) 모두 증가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