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 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아기 건강과 발달 상황을 점검해주고, 산후 우울증 상담, 엄마 상담을 위한 심화된 서비스 등을 소개해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무엇보다 매주 찾아와 아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집안 환경을 살펴주고 아기와 지내면서 궁금했던 점, 앞으로 발달에 필요한 육아방법까지 알려주니 솔직히 친정 엄마보다도 더 의지가 됐다.(도봉구에 사는 아이 엄마 A씨)
전국 최초로 출산가정에 방문간호사가 직접 찾아가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서울시의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10점 만점 대비 보편방문 9.05점, 지속방문 9.24점으로 높게 조사됐다.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의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사업 결과보고서’에서 지난해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에 참여한 출산가정 55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는 8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사업참여 산모, 영유아건강 간호사, 사회복지사, 유관기관 등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동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나눔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을 더 확산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산모,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된 자리로 영유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서울아이 건강첫걸음 사업에 참여한 산모의 경험을 공유하는 정보 나눔터, 공동육아 나눔터 등 ‘체험·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사업에 참여했던 산모,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참여자 발언대’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많은 산모가 참석한 행사 취지에 맞춰 현장에는 아이의 발달 상태를 알아보는 전문가 상담 코너, 모유수유실, 아기를 위한 놀이공간도 운영했다.
시는 2013년 7월부터 찾·동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아기가 두 돌이 될 때까지 영유아 가정을 직접 찾아가 아기와 산모에게 모유수유, 아기돌보기, 산후우울 등에 대한 상담, 양육 정보 지원 등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3개구(강동·강북·동작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20개 자치구에서 추진 중이며 8월 현재 출산가정 2만5000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특히 고위험 출산 가정에 대해서는 간호사의 방문건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영유아기 건강관리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미래 인적자원 투자이며 저출산에 대응하는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미래를 위한 공평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행사에서 산모, 아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