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한신공영(004960)이 주택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불확실성이 짙어진 상황에서 시장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 하반기 세종과 부산지역에서 자체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오는 10~11월 세종 1-5 생활권 주상복합 636가구, 세종 2-4 생활권 주상복합 1031가구,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8·9블록 1218가구 등 총 28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신공영이 분양물량 공급을 앞둔 세종과 부산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세종), 청약조정대상지역(세종·부산 기장군)으로 적용된 곳이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압박에 이들 지역의 시장 위축이 우려되자 분양 일정을 재조정하는 일부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하지만 한신공영은 당초 계획한 분양 일정대로 자체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공모 절차를 거쳤으며 부산 일광지구는 땅을 직접 매입해 추진하는 곳"이라며 "당초 세웠던 분양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력인 자체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한신공영은 최근 3년간 세종 2-1 아파트, 시흥 배곧아파트, 시흥 목감지구 등 총 3건(3706가구)의 주택사업을 진행해 분양률 100%를 달성한 경험이 있다. 한신공영이 올 상반기에 분양한 인천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898가구)는 정당계약 4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 특히 자체사업은 매출총이익률이 20%대로 수익성이 높다.
최근 실적 상승세는 이 같은 자신감의 또 다른 근거다. 한신공영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971억원,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89.1% 상승했다. 지난 3년 동안 분양해 왔던 주택사업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도 대규모 자체사업을 펼치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신공영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한신공영은 종전보다 2계단 상승한 16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5년에는 24위, 2016년에는 18위를 기록했다.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