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 보안 프로그램, 국제 CC 인증

V드라이브에 옮기면 암호화…"연내 KT 기업 상품 적용"

입력 : 2017-08-17 오전 11:16:2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의 기업 보안 프로그램 'KT 시큐어볼트'가 17일 국제 CC 인증을 취득했다. 국제 CC 인증은 정보기술보안 평가 기준으로,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산하기관인 IT보안인증사무국이 주관한다. 보안 수준은 EAL1부터 7까지 나뉜다. KT 시큐어볼트는 EAL1 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KT 시큐어볼트는 PC의 파일을 자동으로 암호화하고 사용자 권한 별로 접근을 통제한다. 파일의 보안 수준에 따라 암호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보안이 설정된 파일은 화이트박스 암호 기술이 적용된다. 화이트박스 암호 기술은 암호키가 PC의 메모리에 남지 않는다. 사용자는 보안이 필요한 파일을 PC에 새롭게 생성되는 V드라이브에 옮기는 것만으로도 암호화할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생체인증, 비밀번호 등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해 국제 정보보안 공통기준인 CC 인증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KT 시큐어볼트는 오직 사용자만 암호화된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며 "내용을 서비스 제공자조차 볼 수 없는 구조로 설계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KT 시큐어볼트는 랜섬웨어의 침입을 탐지하고 원본 복원이 가능한 백업 기능도 갖췄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올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렸다.  
 
KT 시큐어볼트는 올해 중으로 기가오피스와 LTE노트북 등 KT의 기업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은 "KT 시큐어볼트의 국제 CC 인증을 통해 KT의 보안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사용자 중심의 편리하고 안정적인 보안 혁신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KT 시큐어볼트 솔루션과 국제 CC인증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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