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정부가 보수단체에 돈을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대해 재배당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블랙리스트 수사를 담당했던 양석조 부장검사가 이번 검찰 인사에서 특수3부장으로 보임됨에 따라 그동안 형사1부에서 수사해왔던 화이트리스트사건 일체를 금일 자로 특수3부로 재배당해 특수3부에서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등을 개최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김모 전 자유총연맹 사무총장 등 보수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조사했다.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1차관,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사했지만, 이번 검찰 인사 발표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었다.
정 전 차관 등 윗선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전 전 문체부 장관 등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김 전 실장 등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직원들에게 특정 단체 이름과 지원금을 알려주고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전경련은 2014~2016년 3년간 68억원을 청와대 추천 31개 단체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단체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28개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