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부,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3곳 신규 지정

경기 기계금속, 부산 의류, 강원 식료품

입력 : 2017-08-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경기 시흥·부산 범일동·강원 주문진이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기 시흥 기계금속집적지, 부산 의류집적지, 강원 강릉 식료품집적지 3곳을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시형소공인은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일정지역에 모이는 특성을 지닌 상시근로자수 10명 미만의 제조업체를 말한다. 전체 제조업 중 사업체 31만7000개(80.6%), 종사자 98만9000명(25.2%)이다.
 
이번 집적지구 지정으로 3개 지역 소공인 1300곳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동인프라 신규 구축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로 국비 45억원과 지방비 33억원 등 총 7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부산 범일동 의류제조집적지구에 27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1970년대 국내 의류시장의 총 수출 30%를 감당하며 국가경제·부산산업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현재 의류제조 398개사가 밀집돼 있다. 집적지구 내 소공인을 위한 기술교육장과 연구·실습·생산용 공동장비를 도입해 소공인들의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또 제품 전시·판매장, 패션포토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국내외 유명 패션전시회 개최와 참가지원 등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843여개 업체가 있는 경기 시흥 기계금속집적지에는 25억원이 지원된다. 소공인 업체 대다수가 3차 이하의 납품업체로 협업을 통한 완제품 생산니즈가 높은 소공인 집적지로 집적지 내 소공인들의 기술아이디어 실현화와 부품산업의 완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3D스케너, 3차원측정기 등 첨단장비와 기술교육장을 구축한다.
 
강원 강릉 주문진에는 수산물 가공 48개 업체가 밀집돼 있다. 지역 내 연구·시제품 생산시설과 연계를 통해 수산물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26억원이 투입된다. 소공인들의 제품 생산체계 개선을 위한 냉동·냉장창고 시설과 제품개발 장비, 소공인 교육장을 주문진 공동 할복장 인근에 825㎡ 규모로 구축한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연구·생산시설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고 강릉 오죽헌 내 솔향명품숍을 통해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소공인 집적지역에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술개발과 협업프로그램 지원 등 집적지별 특화된 사업을 전개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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