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미국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 유통망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방 광역 상권 공략과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핵심 전략이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4일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2호점을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지역 외에 처음으로 지방 광역 상권에 출점하는 것이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미국 윌리엄스 소노마사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를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오픈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대구 지하철 1·2호선이 만나는 반월당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다양한 연령층의 유동 인구가 많다. 특히 지역 내 유일하게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4대 명품' 브랜드가 입점돼 있는 등 압구정 본점 수준의 명품 라인업을 갖춰 구매력이 큰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리바트 측은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을 열 계획이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가 프리미엄 홈퍼니싱을 지향하는 만큼,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해 관심이 높고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기존 중저가 생활소품 업체들과 차별화된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다음 달 말 국내외 유명 가구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 논현동에 윌리엄스 소노마 논현 전시장(가칭)을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전시장 영업 면적은 1805㎡로 지하 1층~지상 1층 웨스트 엘름, 지상 1층~4층 포터리반, 지상 4층~5층 포터리반 키즈가 각각 들어선다.
전시장에는 3개 브랜드 총 50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서울에서 단일 매장 기준으로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시장 내부는 유명 쇼핑몰처럼 보이드(건물 내에서 트인 공간)와 자연 채광 등을 활용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연출해 논현동 가구 거리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초 윌리엄스 소노마는 논현 전시장 인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도 매장을 열어 고객 유치와 마케팅 등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운영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서울 지역 외 수도권과 지방 광역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하고 온라인몰도 함께 운영해 쇼핑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홈퍼니싱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내 백화점과 온라인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인프라를 활용해 향후 10년간 총 3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소노마 목동점. 사진제공=현대리바트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