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가 제시한 자율차의 미래…회장님 부럽지 않아

운전기사 역할 대신 해줘, 이동시간 낭비했던 운전자의 시간을 보존하는 역할

입력 : 2017-09-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제 67회 독일 프랑트푸르트모터쇼(IAA)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세계 최초 레벨3 양산 자율주행차부터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롤 손보이며 운전대를 대신 잡아주는 역할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선사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레벨 3단계의 자율주행차 '더뉴 아우디A8'을 공개했다. 기존 레벨 2단계는 차량의 자율주행 상태에 따라 운전자가 개입해야 한다면 3단계는 자동차 중심의 반자율주행이다. 세계 최초 레벨3 자율주행 양산차인 더뉴 아우디A8은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다차선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AI버튼 하나만 누르면 'AI트래픽 잼파일럿'이 운전을 대신한다. 운전자는 AI트래픽 잼파일럿 활성화로 장시간 가속 페달과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으며 시스템이 운전조작을 지시하면 운전을 맡아야 한다.
 
아우디의 세계최초 레벨3 자율주행 양산차 '더뉴아우디A8'. 사진/아우디
 
아우디는 레벨5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콘'도 선보였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단계 레벨5를 구현한 아이콘은 전·후면에 설치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이 디스플레이 패널은 헤드라이트 대신 길을 비춰주기도 하며 내부 디스플레이에서는 음성제어와 시선추적을 기반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아우디의 레벨5 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콘'. 사진/아우디
 
벤츠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는 '스마트비전 EQ포투'다. 스티어링휠과 페달이 없는 스마트비전 EQ포투는 벤츠의 차량공유 서비스 '카투고'와 연계해 카셰어링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차량 앞면과 옆면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보행자 간 소통은 물론 현재 날씨와 지역 뉴스 정보를 전해주기도 한다. 스마트비전 EQ포투는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스스로 충전소를 찾아가는 등 집사 역할도 제공한다.
 
벤츠의 자율주행 5단계 콘셉트카 '스마트비전 EQ포투'. 사진/벤츠
 
폭스바겐은 완전 자율주행과 전기화, 디지털 네트워킹이 통합된 '세드릭'을 선보였다. 원버튼 혹은 어플리케이션으로 작동되는 세드릭은 '사람을 위한 모빌리티'를 지향, 24시간 언제든 문 앞까지 호출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의 자율적 이동을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럭셔리 스포츠카나 자율주행 운송차량, 트럭 등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의 5단계 자율주행 콘셉트카 세드릭. 사진/폭스바겐
 
르노는 미래주거형 차량 콘셉트카 '심비오즈'를 공개했다. 자동차의 개념이 이동수단에서 주거공간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심비오즈는 인테리어도 주거용 소재와 용품을 적용해 편안함을 제공한다. 길 위에서는 이동수단으로, 집에 돌아와 주차를 마치면 하나의 방 역할을 한다. 르노는 오는 2030년 심비오즈 양산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 정도되야 운전기사가 대신 운전을 해줘 뒷자석에서 업무를 보는 시대가 곧 종말할 것"이라며 "누구나 운전기사를 둔 효과로 수많은 시간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심비오즈. 사진/르노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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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