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장인 10명 중 5명은 사내정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24일 직장인 8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사내정치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정치로 입은 피해로는 ‘스트레스 가중’(69.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부당한 책임 추궁’(43.1%), ‘업적을 빼앗김’(34.8%), ‘인사고과 상 불이익’(31.5%), ‘인격적 모욕’(30.8%), ‘승진 누락’(22.5%), ‘직장 내 따돌림’(17.5%) 등이 있었다.
피해를 본 이유로는 ‘사내정치에 동참을 하지 않아서’(48.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기업문화가 투명하지 않아서’(42.7%), ‘윗사람(팀장 등)이 무능력해서’(36.7%), ‘사내정치 참여자들의 시기/질투 때문에’(34.8%), ‘학연/지연/혈연이 없어서’(24.6%), ‘눈치가 없어서’(13%) 등의 순서로 답했다.
또 사내정치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422명) 중 87%는 이로 인해 이직을 하거나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직중인 회사에 사내정치로 인해 능력에 비해 큰 이익을 본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무려 88.2%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얻은 이익으로는 ‘승진’(59%, 복수응답)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인사평가 시 후한 평가를 받음’(46.9%), ‘사내 영향력 증가’(44.5%), ‘연봉 인상’(42.7%), ‘업무 외적인 편의 제공 받음’(35.5%), ‘핵심 업무 담당’(34.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렇게 이익을 본 사람에 대한 주변 동료들의 평가는 ‘부정적’(87.2%)이라는 응답이 ‘긍정적’(12.8%)이라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가장 많이 나타나는 사내정치는 ‘의사결정 주도권 다툼’(49.2%, 복수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상사에게 아부’(44.6%), ‘같은 편 밀어주고 상대편 배척하기’(43.8%), ‘뒷담화’(43.1%), ‘승진 및 주요 보직 쟁탈전’(39.2%), ‘CEO 등 고위급 간부와 관계 형성’(34.8%), ‘한 쪽에 줄서기’(28.1%), ‘실적 가로채기’(27.9%), ‘학연 및 지연을 통한 계파 형성’(19.9%), ‘여러 쪽에 발 걸치고 줄타기’(11.4%) 등의 답변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평소에 사내정치에 대해 ‘회사생활의 공정성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82.1%)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17.9%만이 ‘사회생활에 도움되므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좋다’라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