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참여자 99% “목표 달성에 도움”

사용내역 대부분 취지에 부합·구직지원프로그램 누계 참여자 총 1만1830명

입력 : 2017-09-26 오후 3:55:4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참여자 대부분이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청년수당 중간평가를 실시해 25일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수당은 서울에 거주하는 19~29세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청년보장카드 형식으로 매월 50만원씩 2~6개월간 지급된다. 앞서 시는 대상자 총 4704명이 제출한 활동결과보고서 1차분(7월3일~8월17일)과 수당 사용내역 분석,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9.94%는 ‘청년수당이 활동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매우 도움 87.14%, 도움 12.8%)고 답했다. 
 
수당 지원과 함께 진행하는 구직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구직지원프로그램 참여자는 총 1만1830명(누적인원)으로 응답자의 92.4%(매우 만족 44.1%, 만족 48.3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프로그램별 참여자는 ▲심리정서지원(5010명) ▲사전교육 (4840명) ▲기본스펙지원(630명) ▲일상생활지원(571명) ▲직무역량강화(471명) ▲사회생활지원(308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행 초기부터 논란이 된 수당 사용내역은 대부분 사업 취지에 부합했다.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취업준비(27.4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어학시험(23.81%), 자격증 취득(23.81%), 공무원 시험(13.58%)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수당 클린카드(청년보장카드) 승인 건수는 총 27만5000건으로 1인당 평균 58건, 승인 건당 결제금액은 9856원으로 소액이 많았다. 
 
특히, 숙박시설과 일반주점, 노래연습장으로 업종이 등록된 곳의 결재 승인 건수를 확인한 결과, 전체 승인 건의 0.3%(832건)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해당 승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소명절차를 거쳤다”며 “유흥 등 청년수당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숙박시설(63건) 평균 사용금액은 3만2000원으로 사유는 지방 면접과 자격증 시험을 위해 숙박, 하숙집 계약만료 등으로 인한 임시 숙박 등으로 나타났다. 노래연습장(24건)은 청소년 입장 가능 업소로 평균 사용금액은 1만5000원이었다.
 
일반주점(745건) 평균 결제금액은 1만7000원으로 대부분 치킨집이나 술을 함께 판매하는 식당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주류를 판매하는 치킨집은 일반주점으로 업종이 등재돼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의 경우 일반식당과 업종코드를 혼용하고 있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대상자 6명이 타인에게 청년수당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경고 조치했다. 시는 향후 부정 사용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환수 또는 지급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청년들은 서울시의 미래고 우리의 미래”라며 “청년수당은 청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시행되는 정책인 만큼 앞으로도 청년 스스로가 청년수당을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오후 ‘어슬렁반상회’(라라랜드)에 참석한 청년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합주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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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