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배우 송선미씨 남편의 살인 사건에 대해 검찰이 배후를 추적하는 등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5일 재일교포 1세 곽모씨의 장남과 장손, 법무사 등 3명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곽씨의 장남과 장손은 법무사 A씨와 공모해 곽씨가 소유한 600억원 상당의 국내 부동산에 대한 증여계약서를 위조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의 남편 고모씨는 곽씨의 외손자로, 구속된 곽씨 장손의 고종사촌 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고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모씨와 곽씨의 장손이 얼마 전까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사이인 것이 드러났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고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이달 19일 구속기소됐다.
조씨는 곽씨의 재산과 관련한 소송에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고씨에게 수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고씨가 1000만원만 주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곽씨는 일본에서 호텔, 파친코 등 수백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형사3부(부장 이진동)와 형사4부(부장 한석리)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살인 사건의 동기와 배후가 구속된 피의자들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