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최장 연휴인 추석이 끝나자마자 주식 시장에 보호예수 매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수급 문제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상장사 35개사, 2억3980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유가증권시장은 3개사, 1585만주로 상대적으로 적다. 전체 상장사로 보면 총 38개사, 2억5565만주가 해제되는 셈이다. 이는 전월(9월) 대비 73.6% 증가한 수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0% 감소했다.
보호예수란 기업이 상장하거나 증자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상장주관사, 물량을 배정 받은 기관투자가 등이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주식을 매매할 없도록 의무화한 조치다.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상장 직후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를 막아 주식시장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유가증권시장 보호예수 사유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주식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또, 상장예비심사청구 전 1년 이내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양수한 주식 또는 제3자배정 신주에 대해서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코스닥 시장은 최대주주 등이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보호예수 되고, 벤처 금융 또는 전문투자자의 경우 청구일 기준 투자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상장일로부터 1개월간 적용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호 예수 해제와 함께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과거 보호예수와 함께 수급 문제로 주식이 하락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일 뿐 회사의 펀더멘탈(Fundamentall) 확인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