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국제금융시장은 큰 불안요인 없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경제연구원장, 공보관, 조사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투자운용1부장, 자본시장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은 추석 연휴기간중 국제금융시장은 큰 불안요인 없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주가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으며 유로지역의 경우도 일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 관련 지표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낮아지고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적기에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당분간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보니 당분간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도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동 문자 메시지를 통해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9일 태평로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