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선임된다. 방산비리 수사 여파로 어수선한 조직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I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사무총장의 대표이사 선임과 대표이사 보수조정 등의 안건을 상정·의결할 계획이다.
김 내정자는 영남대 행정학과 졸업 후 지난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감사원 감사관과 국가전략사업평가단 단장 등을 거쳐 노무현정부 때인 2005~2006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과 밀접한 연관을 맺어왔다. 당초 금융감독원장에 오를 것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결국 KAI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감사원 출신인 김 내정자의 KAI 사장 선임에는 방산비리를 뿌리뽑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성용 전 사장은 방산비리 의혹에 대한 사정기관의 전방위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7월20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김 내정자 임명안이 가결되면 KAI는 3개월 만에 수장공백 사태를 해소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단독 입후보한 것으로 알려져 대표이사 선임이 확실시된다.
한편 KAI 이사회는 이날 대표이사 등 임원들의 보수를 하향조정하는 내용의 안건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조원 신임 KAI 대표이사 내정자(오른쪽).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