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20년 가정간편식 매출 3.6조 달성"

햇반·비비고 등 브랜드 올해 140%성장…글로벌리딩 HMR기업 선언

입력 : 2017-10-11 오후 5:05:46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2020년까지 가정간편식(HMR) 매출을 3조 6000억으로 끌어 올리고, 이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HMR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은 HMR 사업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와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5년간 1200억원을 투자하며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데 매진했다"며 "맛품질을 비롯한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전년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HMR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 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매출보다 140%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시장 혁신을 불러일으킬 신기술도 확보했다. 대표적인 신기술로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이 꼽힌다.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 극대화는 물론, 영양 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한 CJ제일제당만의 혁신 기술이다.
 
조리시간 단축 및 조리품질 균일화가 가능한 패키징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리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조리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H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총 5400억원을 투자한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가 내년 말 본격 가동되면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가격경쟁력까지 강화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 제품을 대폭 확대해 '식문화 한류' 확산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HMR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철하 부회장은 "CJ제일제당은 96년 햇반을 시작으로 국내 HMR시장을 선도하며 컵반과 비비고, 고메 등 3대 브랜드로 1조원이 넘는 매출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시장의 니즈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원료부터 가공까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CJ가 HMR의 고유명사가 되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HMR 쇼케이스에서 김철하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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