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이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지금이 구조개혁의 적기임을 인식하며 정책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성장 모멘텀 지속과 하방위험 대응을 위한 정책공조를 강조하며 구조개혁의 노력을 가속화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회의는 독일이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마지막으로 개최하는 재무장관회로서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한 G20의 정책공조 방안이 논의됐다.
IMF는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화됨에 따라 올해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지난 7월 3.5%에서 10월 3.6%로 올려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저성장, 낮은 물가상승률 등 성장세가 충분치 않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자국 우선주의 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 하방위험도 상존함을 인식했다.
이에 재정여력이 있는 경우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비한 민간부채 관리,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포용적 성장 추구 등을 위한 국제공조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원국들도 성장 모멘텀 지속과 하방위험 대응을 위한 정책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이야말로 구조개혁의 적기이므로 이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G20은 내년에도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체제 강화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최근 정책 불확실성과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G20을 중심으로 한 공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간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 내년 10월까지 최근 상호 연계성이 강화된 세계경제 상황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국제금융 거버넌스 개선방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위기발생시 IMF를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G20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IMF의 제15차 쿼타일반검토 합의안 마련에 앞장설 것을 제안했다. 쿼타일반검토는 IMF가 5년마다 실시하는 쿼타증액·배분방식 검토로 오는 2019년 10월 이전 합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자본흐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워싱턴=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