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가 이뤄지자 은행주가 부각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56% 오른 326.2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시사되자 은행업종의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총재는 “금융완화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금리 인상기에 진입한 것이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명확한 긴축 시그널을 발송했고, 시장은 이에 수긍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소수의견이 나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은행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 금통위에서도 소수 의견이 개진되면 대부분 소수 의견이 확대돼 통화정책 방향이 변경됐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지나 연구원은 “단기금리에는 인상 1회가 결정된 수준이었지만 예상보다 발언이 매파적이었다”면서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사이클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2회 인상까지 불확실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2018년 경제성장 전망이 상향 조정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로 은행주가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