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토요타 출신의 판매·마케팅 전문가 브라이언 스미스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최근 새로운 소비자 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국시장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 현대차는 경영진 조직 강화를 뒷받침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25일
현대차(005380) 미국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이언 스미스 전 토요타 미국법인 부사장을 CO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 COO는 지난 1982년 토요타에 입사해 영업과 마케팅, 딜러개발, 지역운영 등 35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렉서스 마케팅담당 부사장과 토요타의 소매유통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스미스 COO는 조직 역량 강화와 판매전략 변화에서 오랜 시간 경험하고 성과를 낸 전문가"라며 "스미스 COO와 함께 현대차 미국법인은 판매증진에 속도를 내고 소비자 보증 프로그램의 전국 출시, 코나를 포함한 내년 신차 출시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COO는 "현대차의 도전정신과 열심히 일하는 기업문화, 빠른 업무 추진 속도에 항상 감탄했다"며 "이 역동적인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새 COO 영입은 지난 9월 이경수 법인장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자리에 앉은 지 한 달 만이다. 지난해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전 CEO가 사임한 뒤 현대차 미국법인은 제리 플레너리 수석 부사장의 직무 대행체제로 운영됐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9개월 만에 미국과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20년간 근무해온 이경수 법인장을 CEO로, 이번에는 판매·마케팅 전문가 스미스 COO를 선임했다.
지난 9월까지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51만1740대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약 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최근 새로운 소비자 보증 프로그램으로 마케팅 전략을 강화했다. 현대차의 소비자 보증은 편리한 시승과 투명한 가격, 3일 환불보증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는 집이나 사무실 등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시승을 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서류 작업 시간도 대폭 줄였다.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딜러사 판매가격도 투명하게 공개하며 소비자가 차량이 마음에 안들면 구매 후 사흘 안에 전액 환불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현대차 미국법인 전경.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