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실시된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포드와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업체분야 1등을 기록했다.

 

29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리서치기관 브랜드키가 실시한 올해의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 순위 100대 기업에서 현대차는 전체 16위를 기록하며 자동차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22위에서 6계단 오른 순위로, 자동차업체 순위로는 가장 높다.

 

100대 기업 중 자동차업체는 8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에 이어 포드 18위, 토요타 26위, 지프 33위 순이다. 기아차도 75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키의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 조사는 자동차와 리테일,디지털,화장품,식당 등 총 83개 카테고리 74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실시됐으며 전체 1위는 리테일분야 나이키가 차지했다.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고객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면 이는 곧 높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이 이번 브랜드키 소비자충성도 설문결과에서 보여졌다"며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한 산업분야에서 현대차는 더 좋은 차와 혁신적인 고객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조직체계를 개편하며 각 시장별 현장중심의 자율경영제 도입 방침을 알렸다. 올해 9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13% 감소한 51만여대에 그친 현대차는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구축과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로운 소비자 보증 프로그램을 내놨다. 차량 판매 가격 공개와 3일 이내 환불보증제도, 자유로운 시승서비스, 구매단계 최소화 등 미국시장에 맞게 소비자 보증을 강화했다. 내년에는 이 같은 현지전략 강화를 바탕으로 북미 권역본부가 본격 출범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