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9636억…지난해 넘는다(상보)

누적 영업익 2조3891억…연간 기록 경신 기대감 ↑

입력 : 2017-11-02 오후 12:11:5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분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주력사업인 석유부문을 비롯해 화학 및 윤활기유, 배터리 등 전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지난해 3분기 기준을 넘어서며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연결기준 매출액 11조7589억원, 영업이익 9636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132.3%씩 크게 치솟았다. 누적 영업이익은 2조389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2조3792억원)보다 약 100억원 많다.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주력사업인 석유 부문을 비롯한 화학 및 윤활기유, 배터리 부문 등 고른 실적 개선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를 넘어서며 연간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사진/뉴시스
 
3분기 석유사업은 매출액 8조4285억원, 영업이익 526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강세 및 글로벌 재고 감소에 따른 큰 폭의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3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폴리에틸렌 공급 및 인도 릴라이언스 설비 가동 증가에 따라 아로마틱 제품 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며 기초체력을 과시했다.
 
윤활유사업은 제품판매 가격 상승에 14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기유 마진 하락에도 4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경쟁업체 신규 설비 가동 지연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5억원 증가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5000배럴로, 2분기에 비해 약 2000배럴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사업 역시 매출액 94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IT 및 전기차(EV)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상반기 지난해 5월부터 증설 중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10, 11호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딥 체인지 추진 결과 비석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사업구조, 수익구조 혁신의 방향으로 딥 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창사 이래 최초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주주들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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