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패션기업인
형지엘리트(093240)가 수백억원대의 인수금융을 상환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향상된 가운데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4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전액 상환했다고 2일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향후 중국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26일 52주 신저가(283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2일 5200원에 장을 마감해 두달 새에 주가가 83% 가량 상승했다.
형지엘리트는 2015년 에스콰이아 인수에 자기자본 220억원과 인수금융 45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인수 전부터 계획한 유휴자산 매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올해 6월 말까지 280억원을 상환했다. 지난 10월에는 부산 서면 빌딩, 대구 소재 매장 등 형지에스콰이아 명의의 부동산을 추가 매각하면서 인수금융을 모두 상환했다.
이에 따라 형지엘리트의 차입금 규모는 6월 말 기준 694억원에서 475억원으로 축소된다. 또, 부채 비율은 6월 말 기준 170%에서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0여억원에 달하는 차입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형지엘리트는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7월 중국 귀족학교와 60억원 규모의 학생복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프리미엄 학생복부터 중저가 라인까지 제품을 다각화해 중국 학생복 산업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학생복시장 규모는 13조6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22조7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올해 말로 계획했던 인수금융 전액 상환 시기를 11월 초로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며 “재무건전성 강화로 우량기업의 기반이 조성된 만큼, 향후 에스콰이아와 라젤로 등 자회사의 경쟁력과 유통망을 강화하고, 중국 학생복 시장 진출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멀티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형지엘리트 지분은 패션그룹형지, 형지리테일, 형지I&C 등 사업형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계열사가 확보하고 있다.
형지엘리트 교복 브로셔. 사진/형지엘리트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