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구재태 전 재향경우회 회장이 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다. 구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에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모든 말씀을 자세히 드리겠다"고 밝혔다.
구 전 회장은 경우회와 경우회 자회사 등이 대기업으로부터 특정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달 11일 구 전 회장,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의 자택과 사무실, 경우회, 경우회 자회사 경안흥업, 애국단체총협의회를 포함한 단체 사무실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같은 달 24일 경안흥업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현대기아차그룹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실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받아 각종 일감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 재향경우회(경우회) 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