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남아순방 시작 "아세안과 협력 더 발전"

인니 동포 초청 간담회…동포들 '모국방문추진위' 결성, '평창' 성공 힘 모으기

입력 : 2017-11-09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인도네시아 동포와의 간담회로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을 거치는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실질적 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국제행사를 계기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갖고 중국과의 관계복원을 본격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동포 400여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동포들 외에도 현지 코이카(KOICA) 총동창회장인 수랏 인드리아르소 내각사무처 차관보를 비롯해 한국에서 유학한 관료와 학자, 산업연수생, 관광업계 관계자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인도네시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아세안과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아세안 전체 국내총생산(GDP)·인구·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동포사회가 모범적인 교류 활동과 기업 활동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동포사회의 발전을 지속 지원하는 한편, 모국과 동포사회 간 상생 발전을 위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동포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측 참석자들도 홍보위원으로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한인회는 전 세계 한인회 중 최초로 ‘평창동계올림픽 모국방문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간담회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여행사협회 임원 및 여행사대표들도 평창올림픽 홍보위원으로서 평창을 알리는데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카르타=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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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