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석달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1.6% 하락해 지난해 10월 3% 하락 이후 석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9% 하락해 지난 5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월대비 2.4% 하락한 결과 수출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공산품은 석유화학·고무제품이 올랐으나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운송장비제품 등 대부분의 공산품이 내려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도 전월대비 1.2% 하락해 지난해 10월 1.1% 하락 이후 석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9% 하락하며 10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국제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원자재를 비롯해 중간재·자본재·소비재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원자재가 동광석·유연탄 등이 올랐으나 원유·액화천연가스 등이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비철금속1차제품이 국제가격 상승으로 올랐으나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이 큰 폭으로 떨어져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8%, 1.3% 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