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수소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어젠더로써 수소사회를 부각시키고 유럽, 아시아 및 북미 지역 등 정부, 지자체 및 기업 등과 다자간 공동 협업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현대차(005380)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회장사 역할을 맡아 위원회를 대표해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현대차를 비롯해 다임러, BMW, 아우디, 토요타, 혼다 등 완성차업체와 에어리퀴드, 린데, 쉘, 토탈, 이와타니, 앵글로아메리칸 등 에너지 분야 등의 글로벌 기업 주요 인사, 그리고 우리나라 외교부 김찬우 기후변화대사를 비롯한 노르웨이, 일본, EU, UN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에너지가 기후 변화 해결의 국가적인 어젠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수소는 수송 분야 외에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양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에 들어가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실제 주행 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올 한해 동안 각 분야별로 진행한 수소 에너지와 관련한 각 섹터 별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개발 ▲택시 및 카셰어링 업체와의 수소전기차 협업 ▲서울시와 수소전기하우스 구축 ▲대한민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적 지원 등의 성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출범 초기 13개 회원사에서 현재 스티어링 회원 18개사를 중심으로 총 2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에너지 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협의 기구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태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서 회원사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수소에너지의 경쟁력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 수소 사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올림픽을 찾는 전세계인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성도 알릴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한다. 수백 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수소위원회 신임 공동회장인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 전임 공동회장인 우치야마다 토요타 회장이 독일 본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